KOLAS 공인시험성적서 vs 일반 시험성적서, 정부과제에는 무엇이 필요할까?

정부 R&D 과제는 대부분 개발 성과를 증빙할 자료를 요구합니다. 그 대표적인 자료가 시험성적서입니다.

그런데 공고문과 협약서에는 ‘제3자 시험성적서’, ‘KOLAS 인정기관에서 발행한 성적서’, ‘공인시험성적서’ 같은 표현이 섞여 나옵니다. 정부과제를 처음 수행하는 기업이라면 이 차이를 정확히 알지 못한 채 증빙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출발점이 어긋나면 과제에서 가장 귀한 시간을 잃게 됩니다. 어떤 성적서가 필요한지는 공고문과 협약서의 문구가 정합니다. ‘제3자 시험’만 요구한다면 독립 시험기관의 일반 시험성적서로도 요건을 충족할 수 있고, ‘KOLAS 공인시험성적서’를 명시했다면 공인시험성적서가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아래 세 가지 질문을 순서대로 짚으며 차근차근 정리합니다.

  • 누가(기관) 시험했는가? → 제3자 시험성적서
  • 그 기관은 어떤 자격을 갖췄는가? → KOLAS 공인기관
  • 그 성적서에 공인 효력이 붙는가? → 공인시험성적서와 일반 시험성적서

1. 제3자 시험성적서란? 누가 시험했는가

시험성적서를 구분하는 첫 번째 기준은 ‘누가 시험했는가’, 즉 독립성입니다. 국제표준 ISO/IEC 17000의 적합성평가 용어에서는 시험·평가 주체를 세 가지로 나눕니다.

  • 1자: 제품을 만든 회사가 직접 시험 (자체 시험)
  • 2자: 구매자나 수요처가 시험
  • 3자: 개발사와 수요처 모두와 이해관계가 없는 독립 기관이 시험 → 제3자 시험성적서

정부과제는 개발 결과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독립된 제3자의 시험 결과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업이나 평가 단계에 따라 중간평가 등에서 자체 시험 결과를 인정하기도 하지만, 최종평가에서는 제3자 시험성적서를 요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다만 ‘제3자’라는 단어가 그대로 쓰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독립된 기관’, ‘외부 시험기관’ 같은 표현으로 적혀 있기도 하고, 당연한 전제로 여겨 아예 빠져 있기도 합니다. 공고문이나 협약서에 독립성을 요구하는 표현이 있다면, 자체 시험 결과는 증빙으로 인정받기 어렵다고 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KOLAS 공인기관’ 같은 표현이 덧붙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뜻할까요?

2. KOLAS 공인기관이란? 시험기관의 자격

KOLAS는 한국인정기구(Korea Laboratory Accreditation Scheme)로, 국가기술표준원장이 KOLAS장을 겸하는 국가 인정기구입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인정을 “적합성평가기관이 요건을 충족하고 특정 적합성평가업무를 수행할 능력이 있음을 제3자가 증명하는 제도”라고 설명합니다.

시험기관에 대입해 쉽게 말하면, 어떤 시험기관이 특정 분야의 시험을 수행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KOLAS가 제3자로서 확인해 준 것입니다. 이렇게 인정받은 시험기관을 ‘KOLAS 공인기관(공인시험기관)’이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어 에이아이웍스는 소프트웨어 시험 분야(KS X ISO/IEC 25023·25051)에서 KOLAS 인정을 받은 공인시험기관입니다.

KOLAS 인정에 대해 알아 두면 좋은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범위 단위로 인정됩니다. 기관 전체가 아니라 분야·시험항목·규격으로 정해진 인정범위에 대해서만 인정됩니다.
  • 유지 관리가 필요합니다. 인정에는 유효기간이 있고, 그 사이 사후 평가와 숙련도시험 등을 거쳐야 자격이 유지됩니다.
  • 국제적으로 통용됩니다. KOLAS는 ILAC·APAC 국제상호인정협정(MRA)에 가입해 있어, 가입국 사이에서 공인성적서를 상호 수용합니다.

따라서 공고문에 ‘KOLAS 인정기관’이라는 표현이 있다면, 최소한 시험을 맡는 기관이 KOLAS 공인시험기관이어야 한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3. 공인시험성적서와 일반 시험성적서는 무엇이 다를까?

제3자와 공인기관의 의미를 이해했어도 아직 남은 구분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공인시험성적서와 일반 시험성적서입니다.

핵심은 이것입니다. KOLAS 공인기관이 발행한 성적서가 모두 KOLAS 공인시험성적서는 아닙니다.

KOLAS 공인시험성적서는 공인기관이 자신의 인정범위 안에 있는 시험을 인정받은 방법으로 수행하고, KOLAS 인정 표시와 함께 발행하는 성적서입니다. 인정범위 밖의 시험에는 발행할 수 없습니다. 에이아이웍스의 경우 인정범위인 KS X ISO/IEC 25023·25051 기반 소프트웨어 품질 시험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일반 시험성적서는 KOLAS 인정 표시 없이 발행하는 성적서입니다. 인정범위 밖의 항목이나 의뢰 기업이 정의한 지표를 시험할 때 발행하며, AI 모델의 정확도·F1-score 같은 성능지표가 대표적입니다. 에이아이웍스는 일반 시험성적서도 공인시험과 같은 품질시스템과 시험 절차를 준용하여 수행합니다.

구분KOLAS 공인시험성적서일반 시험성적서
발행 조건공인기관이 인정범위 안의 시험을 수행하고 KOLAS 인정 표시와 함께 발행인정범위 밖이거나 의뢰 기업이 정의한 시험. KOLAS 인정 표시 없음
시험 방법·지표인정받은 규격과 시험방법 안에서 결정평가지표·목표값·시험환경을 의뢰 목적에 맞게 협의해 정의
효력ILAC·APAC 상호인정 대상상호인정 대상은 아니며, 제3자 시험 결과로 성능 증빙에 활용
에이아이웍스 예시KS X ISO/IEC 25023·25051 기반 소프트웨어 품질 시험AI 모델 정확도·F1-score 등 성능지표 시험

즉, 독립된 시험기관이 발행한 일반 시험성적서도 제3자 시험성적서입니다. 공고문이 제3자 시험만 요구한다면 일반 시험성적서로도 요건을 충족할 수 있습니다.

4. 그럼 KOLAS 공인시험성적서가 더 좋은 걸까?

인정 효력과 국제 상호인정이라는 면에서는 공인시험성적서가 더 강한 증빙입니다. 다만 인정받은 규격과 시험방법 안에서만 발행할 수 있어, 지표를 고를 수 있는 폭이 좁습니다.

도전적인 R&D 과제, 특히 AI 모델처럼 과제마다 성능지표가 달라지는 경우에는 인정범위 안의 지표만으로 성과를 측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제출처가 공인시험성적서를 따로 명시하지 않았다면, 일반 시험성적서로 성과를 증빙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아래는 이해를 돕기 위한 가상 상황입니다.

  • AI 모델의 F1-score 0.90 이상을 증빙해야 하는 경우: 평가 데이터셋, 모델 버전, F1-score 계산 방법, 시험환경을 시험기관과 정의한 뒤 일반 시험성적서로 검증합니다.
  • 소프트웨어의 기능 완전성이나 응답시간을 증빙해야 하는 경우: ISO/IEC 25023 등 관련 규격과 시험기관의 인정범위를 확인해 공인시험성적서 발급을 검토합니다. 규격과 비슷한 지표라는 이유만으로 공인시험이 되는 것은 아니므로, 시험방법이 인정범위에 맞는지 사전 검토가 필요합니다.

참고로 인정범위는 시험기관마다 다릅니다. AI 성능 시험을 인정범위에 포함한 시험기관도 있으므로, 공인시험성적서가 반드시 필요하다면 의뢰 전에 기관별 인정범위를 확인해야 합니다.

5. 그럼 정부과제 공고문과 협약서에서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

가장 먼저 공고문과 협약서에 성적서가 어떤 문구로 적혀 있는지 확인합니다. 정부 R&D 과제는 사업별 공고문, 협약서, 운영요령에 따라 증빙 요건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고문·협약서 문구의미준비할 것
독립된 기관, 제3자 시험제3자 시험성적서 필요. 자체 시험은 인정받기 어려움외부 시험기관의 일반 또는 공인 시험성적서
KOLAS 인정기관(공인기관)의 시험성적서최소한 시험기관이 KOLAS 공인기관이어야 함공인기관의 일반 시험성적서로 가능한 경우가 많음. 공인시험성적서까지 요구하는지는 제출처에 확인
KOLAS 공인시험성적서성적서 자체가 공인이어야 함시험할 항목이 시험기관의 인정범위(규격 번호)에 들어가는지 확인한 뒤 의뢰
공인인증기관·공인시험기관의 성적서기관 자격을 말하는지, 공인 성적서를 말하는지 모호함해당 사업의 전문기관에 확인

문구와 함께 아래 두 가지도 확인해 두면 좋습니다.

  • 정량적 성과목표와 측정 방법: 협약서에 적힌 성능지표, 목표값, 측정 방법을 확인합니다. 4장에서 본 것처럼 지표에 따라 공인과 일반 중 가능한 성적서가 달라집니다.
  • 제출처와 제출 기한: 같은 시험 결과를 여러 과제나 기관에 낼 계획이라면, 각 제출처가 같은 성적서를 인정하는지 미리 확인합니다. 마감일에서 거꾸로 계산해 시험 착수 시점을 정합니다.

이 정도를 이해하고 나서도 문구가 모호하다면,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은 해당 사업의 전문기관(과제 관리기관)에 직접 문의하는 것입니다.

6. 그래도 헷갈린다면, 에이아이웍스에 물어보세요

에이아이웍스(AIWORKX)는 2022년 1월 20일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KS Q ISO/IEC 17025에 따라 소프트웨어 시험 분야(KS X ISO/IEC 25023·25051) 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인정번호는 KT999입니다.

소프트웨어나 인공지능(AI) 분야의 R&D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면 아래 자료를 보내 주세요. 필요한 성적서 종류와 시험 범위를 안내하고, 전문기관에 무엇을 어떻게 물어봐야 하는지도 함께 알려 드립니다.

  • 시험 대상 정보: 제품명, 소프트웨어 버전, 주요 기능, 실행 환경
  • 정량적 성과목표: 협약서에 적힌 평가지표, 목표값, 측정 방법 (표를 그대로 보내 주셔도 됩니다)
  • 제출 목적과 기한: 과제명, 제출기관, 성적서 요구 문구, 제출 마감일

시험 대상이나 시험환경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단계라도, 위 자료로 시험 범위와 준비사항을 먼저 협의할 수 있습니다.

참고: KOLAS 공인시험 적용 여부는 시험기관별 인정범위와 실제 시험방법에 따라 달라지며, 정부과제 증빙자료의 최종 인정 여부는 해당 사업의 전문기관 등 제출처가 정한 요건에 따릅니다.

* 기획 및 편집: 브랜드&임팩트팀 최서진 매니저 · seojin.choi@aiworkx.ai